사실 제가 여기 쪽은 잘 몰라서 그런데 다들 어떻게 가시는 건가요. 그냥 검색해서 나오는 곳 아무 데나 툭 들어갔다가 분위기 싸해져서 얼른 나온 기억밖에 없거든요. 근데 가끔 보면 진짜 알뜰하게 즐기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. 저는 그냥 구석에서 남들 어떻게 노나 구경하는 게 제일 편하긴 한데 가끔은 저도 좀 제대로 된 곳에서 기분 좀 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. 상암 쪽이 워낙 직장인들이 많아서 그런지 유독 눈치 싸움이 치열한 느낌이라 더 어렵게 느껴지네요.
제 생각에는 예약할 때부터 이미 승패가 갈리는 것 같아요. 그냥 전화해서 자리 있냐고 묻는 거 말고 뭔가 그 집만의 특색이나 오늘 분위기가 어떤지 슬쩍 떠보는 기술이 필요하달까요. 저는 그런 거 잘 못해서 그냥 쭈뼛거리다가 대충 남는 방으로 안내받는데 그러면 왠지 손해 보는 기분이 들어서 갑자기 우울해지거든요. 감정이 확 가라앉으면 그날 밤은 그냥 망한 거나 다름없는데 다들 그런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시겠죠. 그냥 운 좋게 좋은 파트너 만나기를 기도하는 것보다 어느 정도 필터링을 거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 같긴 해요.
그리고 괜히 너무 욕심부려서 무리하게 코스를 짜는 것보다 본인의 컨디션에 맞게 조절하는 게 훨씬 낫더라고요. 어떤 분들은 무조건 화려한 곳만 찾으시던데 저는 오히려 조용하게 대화 나눌 수 있는 곳이 더 끌려요. 물론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다르겠지만요. 가끔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왁자지껄하게 놀고 싶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서로 간을 보는 그 묘한 긴장감이 좋더라고요. 상암 유흥의 묘미는 아마 그런 은밀한 밀당에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.
결국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 뭘 원하는지 정확히 아는 거겠죠. 저는 아직도 제가 뭘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어서 그냥 남들이 좋다는 곳 리스트나 모으고 있거든요. 사실 제가 알려드린다고 해도 정답은 아닐 거예요. 각자 취향이라는 게 있잖아요. 그냥 제 느낌에는 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분위기를 살피면서 움직이는 게 실패 확률을 줄이는 유일한 길인 것 같아요. 여러분은 보통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시는지 궁금하네요. 저는 그냥 누가 딱 정해주면 좋겠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네요.